한국언록학회·호남언론학회 원광대서 학술대회
한국언론학회(회장 권혁남)와 호남언론학회(회장 김선남) 공동주최로 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주제의 학술회의는 18대 국회의원 선거(9일)를 1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돼 지역의 언론학자와 언론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나용호 원광대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국 및 호남언론학회가 마련한 세미나가 학문적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신문의 역할'에 관한 발제를 맡은 이강형 경북대교수는 지역정치 보도에서 기자가 주관이나 신념을 배제하고 엄격한 중립성과 모든 입장을 대변하는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정치 과정에 때로는 참여자의 입장에, 때로는 관찰자의 입장에 서는 다차원적인 역할 지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지역신문 시장의 현실속에서 지역신문이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신문 기자들의 노동조건과 경영구조가 먼저 개선돼야 하지만, 기자 스스로도 '역할 지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용준 전북대교수는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방송의 역할'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특히 TV토론을 강조, 지역방송사가 먼저 지역이슈의 의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TV토론 방송시간을 지역 유권자들의 시청이 용이한 시간대에 편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TV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함께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 TV토론 제작 능력 배양 뿐 아니라 포맷 개발을 제안했다.
또한 이민규 중앙대교수는 '온라인 정치참여와 "영리한 군중"(Smart Mobs)의 등장
: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매체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국내언론의 온라인 활성화 사례로 전북일보가 '신문속의 신문-JJAN'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독자가 뉴스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들고, 18대 총선을 위해서는 유권자를 위한 이슈 DB구축으로 이슈에 대한 토론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기 원광대교수는 '지역정치 활성화와 시민단체- 18대 총선을 중심으로' 주제발표에서 중앙집권적인 정당구조와 지역구조 정치를 지방정치 활성화를 막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래로부터의 시민참여와 정치개혁을 가능하게 할 지역정당을 허용하고,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주의 정치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이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선거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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