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22.투어스테이지)가 눈덮인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의 다이센(大山) 아래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승호는 7일 그린파크 다이센 아난티 골프장(파71.6천80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 오픈 마지막날 아이언샷과 퍼팅이 크게 흔들리면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에 타수를 줄이며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비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 보기 4개를 적어내 3오버파 74타로 부진했지만 나흘 동안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2007년 일본프로골프 신인왕이기도 한 이승호는 일본 땅에서 처음 우승하며 작년 9월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을 포함해 K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강성훈(21.신한은행)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1타 뒤진 12언더파 272타로 역전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5타차 2위였던 허석호(35.크리스탈밸리)는 6오버파 77타로 무너져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로 밀렸다. 이날 오전 9시에 첫번째 조가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아침 일찍부터 내린 비로 그린에 물이 고이는 바람에 경기는 1시간30분 늦게 시작됐다. 사흘 동안 쾌청했던 날씨가 갑자기 나빠졌지만 3라운드까지 2위와 5타차를 유지한 이승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이승호는 3번홀(파4)에서 벙커샷과 어프로치샷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2타를 잃어 버렸지만 4번홀(파3)에서 심한 슬라이스 라인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허석호가 티샷을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했고 강성훈마저 파퍼트를 넣지 못해 이승호의 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승호는 아이언샷으로 날린 볼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거나 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떨어진데다 퍼터마저 말을 듣지 않아 6번홀(파4)에서 8번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계속하는 난조에 빠졌다. 전반이 끝날 때 강성훈과 불과 2타차였다.
이승호는 후반에 들어서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1번홀에서 1타를 줄인 강성훈과 격차를 다시 3타로 벌렸지만 강성훈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강성훈은 14번홀(파4) 버디을 낚은데 이어 15번홀(파4)에서 이승호가 다시 보기를 한데 힘입어 1타차로 좁혔지만 17번홀(파5)에서 뼈아픈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넘겨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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