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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아봐라" '골프여제' 선두 질주

오초아 LPGA 시즌 네번째 우승…최연소로 명예의전당 입회 눈앞

'골프여제' 로레아 오초아(멕시코)가 고국에서 시즌 네번째 우승과 함께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획득을 눈앞에 뒀다.

 

오초아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 트레스 마리아스 레시덴티알골프장(파73·653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코로나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 중간합계 21언더파 198타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박인비(20)를 7타차로 따돌린 오초아는 3주 연속 우승과 시즌 네번째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네차례 대회에서 3승을 챙긴 오초아는 특히 세이프웨이 인비테이셔널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을 예약했다.

 

오초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데 필요한 포인트(27점)를 모두 채워 박세리(31)가 갖고 있는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획득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54홀만 치르고도 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0언더파)을 뛰어 넘은 오초아는 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만 치면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수립한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7언더파)을 경신한다.

 

오초아는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 그래서 내일도 지키는 골프는 하지 않겠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첫날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공동 선두로 맞서고 2라운드에서는 박인비가 코스레코드(64타)를 세우며 1타차 2위로 따라 붙었던 '코리언 시스터스'는 사흘 연속 7타씩 줄인 오초아의 괴력 앞에 추진력을 잃었다.

 

1언더파 72타를 쳐 그나마 2위(14언더파 205타)를 지킨 박인비는 "오초아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면서 일찌감치 준우승에 목표를 맞췄다.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오초아와 동반 플레이를 치르며 힘겹게 추격전을 벌이던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제풀에 주저 앉아 아쉬움이 컸다.

 

김송희가 2타를 줄여 박인비에 1타 뒤진 3위(13언더파 206타)로 추격했고 7언더파 66타를 뿜어낸 카린 이셰르(프랑스)가 12언더파 207타로 4위에 올라 치열한 준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조건부 출전권자의 설움을 거의 벗어던진 최나연(21·SK텔레콤)도 2언더파 71타를 쳐 5위(11언더파 208타)까지 올라서며 준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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