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스퀘어 여자 골프 신지애 14위 '2연패 빨간불'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일단 잘 먹고 잘 쉰 다음에 내일 경기에 나서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도 거센 제주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프로 데뷔 이해 최악의 스코어를 내고 말았다.
신지애는 24일 제주 크라운골프장(파72.6천3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MBC 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 둘째날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신지애는 지난해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치러졌던 KB국민은행스타투어 1차전 1라운드에서도 78타를 친 적이 있다.
나란히 3오버파 14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김보배(21.벤호건골프), 오채아(19.
하이마트), 김소영(21) 등 3명에 5타차로 뒤져 대회 2연패와 시즌 3승, 그리고 2주 연속 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신지애는 마지막 3개홀에서 '지존'답지 못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뼈아팠다.
16번홀(파3)에서 1m 거리의 파퍼트를 넣지 못한 신지애는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무려 3m나 지나치게 치더니 파를 놓쳤고 18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벙커에서 친 세번째샷이 그린을 훌쩍 넘겨 또 1타를 잃었다.
국내 무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는 처음이라는 신지애는 "3오버파 정도면 괜찮은스코어였는데 마지막 3개홀에서 3타를 잃은 것은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7타차를 따라 붙어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신지애는 거리 조절이 더 용이하도록 헤드가 가벼운 퍼터로 교체해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신지애 뿐 아니라 선수들은 모두 강풍에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다. 단 한명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고 1오버파 73타가 데일리베스트였다. 8번홀(파3.138야드)에서 송민지(21)는 180야드를 칠 때 사용하는 4번 아이언으로 때려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신지애도 4번 아이언을 쳤지만 짧아서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다.
첫날 나홀로 언더파 성적을 낸 데 이어 이날 4오버파 76타를 쳤는데도 공동 선두를 지킨 김보배(21.벤호건골프)는 "74타 정도는 칠 수 있었는데 경기가 잘 안풀려목표보다 2타를 더 쳤다"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했지만 올해 첫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김보배는 "샷보다는 정신력이 강해진 것이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제주로 이사와 살고 있는 오채아도 75타로 잘 버텨 전날 2위에서 공동 선두로 도올라섰고 2오버파 74타를 친 김소영(21)은 공동3위 그룹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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