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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고객을 잡아라"

우리銀 적립액 3천억원 돌파..퇴직연금 연구소 설립

최근 퇴직연금 적립액이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은행들이 퇴직연금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신탁사업단 내에 퇴직연금사업부를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또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과 근로자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부 내에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해외선진 사례 연구와 퇴직연금 연구자료 발간, 회계.세무.노무 프로그램 개발, 정기세미나 및 포럼 개최 등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한달간 퇴직금 적립액을 무려 400억원 가량 늘리면서 은행권최초로 3천억원을 돌파했다.

 

은행권 2위인 국민은행은 올들어 본부인력을 감축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퇴직연금사업부를 독립시키고 20명이 채 안되던 인력을 35명으로 늘렸다.

 

또 연내 독립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하고 퇴직연금 전용 콜센터 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퇴직연금 담당 인원을 작년말보다 배로 늘렸으며 계리사와 회계사, 노무사, 자산운용 부문 등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퇴직연금 사이트를 개편하고 근로자 교육 동영상과 홍보 책자 등을 제작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이 퇴직연금 영업에 적극적인 것은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11월말 도입 2년만에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개월 동안 1조원 가량 급증하면서 지난달말 3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업계는 모든 기업이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2011년에는 30조원으로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고재설 부부장은 "2010년이면 기존 퇴직보험의 세제 혜택이 사라지는 것을 대비해 대기업들이 내년부터 퇴직연금에 적극 가입할 예정"이라며"내년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에 대비해 은행들이 조직 정비 등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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