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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2년차가…' 교포 앤서니 김 첫 우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말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해부터 PGA 투어에 뛰어 들었던 앤서니 김은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따내며 '기대주'에서 '강호'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부모 슬하에서 자란 앤서니 김은 김하진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고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교포 2세.

 

최경주(38·나이키골프)에 이어 PGA 투어 무대를 제패한 두번째 한국인이다.

 

오클라호마 주립대 재학때 미국 아마추어 랭킹1위에 올랐던 앤서니 김은 프로 데뷔전인 PGA 투어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될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신인이던 지난해 네차례 '톱10'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보인 앤서니 김은 특히 3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장타력과 대담한 플레이로 '타이거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어머니가 "내 아들은 호랑이(우즈)를 잡는 사자가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라이언'이라는 별명을 얻은 앤서니 김은 이번 우승으로 30대 선수들이 주축인 PGA 투어에서 보기 드문 20대 초반의 '젊은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 대회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을 3타차 뛰어 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앤서니 김은 우승 상금 113만40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6위로 도약했다.

 

제이슨 본, 히스 슬로컴(이상 미국)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앤서니 김의 우승 가도는 거침이 없었다.

 

1번홀(파4)부터 이글성 버디를 뽑아내 기선을 잡은 앤서니 김은 5번홀(파5)에 이어 7번(파5), 8번홀(파4) 연속 버디로 신나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3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지만 14번(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를 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냈으나 7타를 줄이며 추격을 벌인 2위 벤 커티스(미국)에 여전히 5타나 앞서 있었다.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5타차 완승을 거둔 앤서니 김은 "18번홀 그린을 향해 걸어갈 때 기분은 내 생애 최고였다. 그동안 노력한 데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커티스는 네홀 연속 버디를 비롯해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뿜어낸 덕에 준우승(11언더파 277타)을 차지했고 본은 1타를 줄인데 그쳐 3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5명이 출전했지만 새로운 '왕자' 탄생에 들러리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7위 짐 퓨릭(미국)은 7위(7언더파 281타), 세계랭킹 3위 아담 스콧(호주)은 공동8위(6언더파 282타)로 체면을 세웠지만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12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고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17위(4언더파 284타), 제프 오길비(호주)는 공동22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62위(4오버파 292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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