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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을 통한 시황읽기]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매매기법을 몰라서 주식투자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아는 것이 병이다. 그러면 주식투자의 성공에 결정적인 변수는 무엇인가? 80%가 심리적인 요소에 좌우된다고 필자는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소홀히 하며 당연히 잊어버린다. 투자자들은 같은 실수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제 아무리 좋은 투자방법론을 가지고 있더라도 시장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에 휩쓸려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투자자는 어느 정도 시장 경험이 쌓이면 누구나 두려움을 갖게 된다. 시장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공간이기에 항상 자신의 예측과는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첫째, 이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둘째, 시장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로 흥분이 있다. 적당한 흥분은 트레이딩에 자극이 되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탐욕으로 바뀌게 된다. 현실과 자기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위험을 떠안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면 시장에서 두려움과 탐욕을 심리적으로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매우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복종하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진실은 오로지 시장가격 하나이며 이 시장가격이 오르고 있으면 매수만 생각하고 내리고 있으면 매도만 생각하면 된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시세에 편승하려고 하며 결코 맞서지 않는다. 저가 매수, 고가 매도의 전략은 잊어버려라. 오히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겠다는 전략으로 시장의 흐름에 따른다. 시장이 상승 전환되었다는 것이 눈에 보여도 눌림목에서 매수하겠다고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이렇게 항상 시점을 찾기만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정작 시장의 큰 움직임은 지켜보고만 있을 때가 많다. 교과서적인 매매전략과 투자원칙보다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닳아야 한다. 오죽하면 외국의 기관투자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정신상담을 받으며 의식적으로 자기 수양과정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마도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목적으로, 즉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서 투자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먼저 심리적 자유를 실현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 최근 시장은 단기 급등한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시장의 큰 움직임상 상승 구도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만큼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상승에 복종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고성호(NH투자증권 전주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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