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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ㆍ이상 가옥 엉뚱한집 문화재지정

문화재청 '지정해제' 추진

등록문화재로 관리돼 오던 화가 이중섭과 시인 이상의 집이 실제 그들이 살던 곳이 아닌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문화재 지정에 허점을 드러냈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중섭이 실제 살았던 곳은 '이중섭 가옥'(등록문화재 86호)으로 지정돼 있던 서울 종로구 누상동 166-10번지의 단층집이 아니라 한 집 건너 옆집의 2층 양옥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오류는 최근 서울시가 관련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중섭이 살던 곳이 단층집이 아니라 2층 양옥이라는 여러 기록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이 집은 애초 166-10번지의 필지가 잘게 나눠지면서 166-202번지가 됐으며, 이중섭이 1954년 머물면서 단 한번의 개인전이었던 미도파 화랑 전시회를 준비했던 곳이다.

 

종로구 통인동 154-10 번지의 '이상 가옥'(등록문화재 88호)도 이상이 살다가 1943년 집을 판 뒤 그 터에 새로 지은 집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중섭 가옥의 경우 일제시대 이후 1950-1960년대 지번 변동이 있었지만 변동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오류가 생겼다"며 "두 집 모두 문화재등록을 지정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섭과 이상의 집은 지난 2004년 '창작의 산실'이라며 나란히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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