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주식이나 펀드를 시작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말은 주식은 투기가 아니고 투자라고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우스갯소리로 절대 '대박'을 기대하지 말라고 상담을 한다. 주식 격언 중 "기적을 기대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한때 광풍이 불었던 로또의 경우 1등 당첨 확률이 814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 확률은 벼락에 맞은 사람이 살아나서 다시 벼락에 맞을 확률과 맞먹는다고 한다. 주식 투자는 로또가 아니다. 그러나 과거 상당수 투자자들은 대박을 기대하며 투기 심리로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 개인 투자자들의 성공 비율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과 비교했을 때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물론 조건이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익률의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빠른 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려는 투기적 심리에 따른 뇌동매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부동산 투자나 경매를 할 경우 투자자들은 발 품을 팔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나 주식 투자를 할 경우 남이 좋다고 하면 그 기업이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또 수익을 내고 있는지도 모르고 덩달아 매수를 해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주식 시장도 다른 재테크 수단과 마찬가지로 최대한의 노력으로 종목이나 펀드를 분석하고 예상과 어긋나면 신속히 투자 전략을 수정하면서 대응을 해야 한다. 다행히 과거와 달리 요즘 신규 고객들은 주식을 투자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 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에 투자 경험이 있으시거나 현재 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들은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막상 매매를 하면 대박이라는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와 같이 신규 고객들의 주식에 대한 시각의 변화는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장기 투자 성격의 간접투자시장 성장이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최근 정책적 규제에 의해 투자 매력이 감소한 부동산 시장과 개인의 주식투자 대중화로 주식 및 펀드 등이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한국 증권선물거래소가 조사해 발표한 2007년도 주식 투자 인구는 444만 명으로 2006년보다 22.9%가 증가했고 인구 비율로 보면 18.5%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그리고 성공의 기회는 기다리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다가오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 주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공포감을 조성했고 코스피 역시 추가적인 모멘텀 부족과 반등 랠리의 지수 부담감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1800포인트 지지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반등을 할 경우 IT,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주도주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이며 횡보 및 약세 국면이 전개될 경우 수익률 게임의 테마주 및 순환매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유희정(NH투자증권 전주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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