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지수 변동성은 한국의 2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과 고유가 등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올 들어 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나 한국 증시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안정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최근 3개월 변동성은 17.5로 독일(19.5), 미국(19.6), 영국(19.9), 프랑스(20.2)보다 양호했다. 6개월 변동성도 22.3으로 미국 19.2에 비해서는 다소 불안했으나 독일(24.0), 영국(23.1), 프랑스(24.7)보다는 안정적이었다.
지수 변동성은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기회가 많아지는 측면이 있으나 그 만큼 위험이 증가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아 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세계 투자자금이 집중됐던 중국과 인도 증시의 3개월 지수 변동성은 각각 43.9, 30.9를 기록했고, 자원부국으로 고유가 시대의 투자대안처로 주목받는 브라질도 29.4로 한국에 비해 훨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3개월 동안 전 고점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한국 기업의 실적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가 작년까지 엄청난 부를 안겨줄 것 같았으나 증시가 한풀 꺾인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기업 이익이 좋아진 덕분에 후진적인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일방적으로 시장을 외면하지는 않고 있다. 외국인의 매매가 연초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선 것도 최소한 주변국 증시에 비해서는 한국 증시가 매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유가 행진과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등의 악재로 각국 증시가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코스피지수 1,800선 이하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할 필요가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매물 부담으로 10일 예상 지지선을 밑돌기는 했지만 시장을 버리는 시그널은 아니었다. 실적을 기준으로 접근한다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전기전자는 하락한 만큼 매력이 커지고 있고 철강도 매력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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