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백록문화박물관 이대선 회장 기증의사 밝혀
퇴계 이황, 우암 송시열, 대원군 이하응, 서예가 이삼만, 의병 최익현, 동의보감을 펴낸 허준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의 편지를 한 곳에서 도민들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이 묵적(=붓으로 쓴 편지) 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옛 선현들의 혼이 담긴 편지를 한 곳에 모아 관광자원화 하기위한 야심찬 계획이 성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최근 (사)한국고미술협회에 의뢰, 백록문화박물관(회장 이대선·62·경북 영주)이 소유하고 있는 3735점에 대한 옛 선현의 편지를 감정한 결과, 27편은 가짜로 밝혀졌으나 대부분(3708점)이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완주군이 이번에 이대선씨가 소장하고 있는 편지를 감정한 것은 그의 편지 전체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평생 선현들의 편지 수집을 해온 이씨는 지난해말 완주군에 기증 의사를 밝혀 인수, 인계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 씨는 완주군에 자신의 작품 전체를 희사하는 대신 박물관을 건립해 자신이 명예관장을 맡도록 하는 등 몇가지 조건을 제시,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상태다.
완주군은 한국묵적박물관을 건립, 선조들의 피와 땀, 철학과 지혜가 담겨있는 편지를 한곳에 전시해 전북은 물론, 전국 청소년들에게 정신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수에 앞서 완주군은 최근 1700만원의 감정비를 들여 이 씨의 작품 전체에 대한 감정을 실시한 결과, 옛 선현들의 편지의 가치는 무려 20억9700만원에 달했다.
퇴계 이황의 간찰(편지)의 경우 1점에 1000만원에 달해 최고가 였고, 조선말 정치인인 김홍집, 좌의정을 지낸 송시열, 대원군 이하응, 전북 출신 서예가 이삼만의 편지는 각각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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