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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시민 佛心으로 하나되다

전주시청 노송광장 연등축제 성황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번뇌와 무명으로부터 벗어나 등불처럼 살고자 하는 서원을 담은 연등축제가 지난 2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열렸다.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4개 종단이 함께 마련한 연등행사에서는 김완주 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불자·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전북봉축위원회 위원장 원행스님은"어려운 때일수록 긍정적인 사고를 잃지말고 이웃과 함께하려는 정신이 있어야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잘 새겨 보살행을 펼치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탓에 대회사 후 송월주 큰 스님의 인사 등이 중단돼 전주시청 강당으로 장소를 옮기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2553인분 대형 비빔밥 행사, 장기자랑, 연꽃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오후 8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농악대와 각기 사찰에서 만들어온 등을 들고 전주시청 광장에서 팔달로와 오거리를 거쳐 코아백화점을 돌아오는 제등행진이 계속됐다.

 

연등 축제에 참가한 송영주씨(34·팔복동)는"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자리가 됐다"며"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월주 스님의 법어를 새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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