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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성형왕국 - 장세균

요즈음 여자 연예인들의 약 90%는 성형외과의 신세를 진것 같은 느낌이다. 남자 연예인들 역시도 여자보다는 못해도 꽃미남을 만들기 위한 성형투쟁은 계속 증가할것이다. 마치 단칼 승부를 내려는듯이 외모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다.

 

쌍커풀 수술은 이젠 성형의 범주에도 못들고 콧대 높이는 성형수술이 너무 보편화 되어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 얼굴 한복판의 콧대를 서양식으로 고치다보니 여자들 인상이 너무 강하게 보이고 어딘지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는 조물주의 뜻을 어긴 댓가이다.

 

인간 특히 여자가 아름답게 보일려는 욕구는 본능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오로지 얼굴에만 집착하다보면 성형 중독증에 결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셩형은 마치 헌집 뜯어 고치듯이 한쪽을 보수하면 다른 한쪽이 허술하게 보이고 또 그것을 손보고 나면 옆의것이 문제가 있듯 쌍커플 수술하고 나면 코가 낮게 보이고 코를 높게하고 보니 광대뼈가 돌출한 것 같고 광대뼈를 손보면 턱이 문제라는 식이다.

 

인간이 성형을 통해 결함을 고치려는 욕구는 언제나 있어왔다. 고대 인도의 [베다 성전(聖典)]을 보면 행실이 나쁜 아내나 딸을 둔 남편이나 아버지는 코를 벨수 있는 권리를 율법으로부터 보장받았다. 그래서 없어져 버린 코를 성형해주는 수술이 일찍부터 발달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고대부터 성형습속이 있었다. 마한(馬韓) 사람들의 머리팍이 납작하고 평평하였다는데 이는 어렸을때부터 머리팍이 납작하도록 돌로 눌러 놓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어느 지방에서는 19세기 까지도 이마와 뒤꼭지를 널빤지로 죄어 납작하게 하는 습속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예뻐지기 위해 성형을 하는것이 아니라 미워지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중국의 강요에 의해 공녀(貢女)를 차출하는 채홍사(採紅使)가 날뛰면 여염(閭閻)집의 여자들은 괴화탕(槐花湯)이라는 독즙으로 얼굴을 씻었다는데 이로 인해 콧날이 비뚤어지고 언청이처럼 입술이 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선발에서 제외되었다. 중국의 공녀로 가는것이 죽기보다 싫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요즈음 여자들의 성형 열기는 정상을 넘은 것 같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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