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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근본 되는 세상 '필름'에 담다

'전주인권영화제' 17일까지 개최…용산참사 다룬 작품 등 17편 상영

개발에 맞서 옥상에 올라 망루를 지은 지 하루 만에 주검이 되어 내려와야 했던 사람들. 호소할 시간도 내주지 않았던 정부는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외면했다. 이들의 명예회복은 언제쯤 이뤄질까. '제14회 전주인권영화제'는'떠나지 못하는 사람들'(감독 장호경·16일 오후 3시18분)로 다시 용산에 주목한다.

 

전주인권영화제 집행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문규현 송년홍 김창신 정영선)가 지난 2년간 다문화 가정에 대한 고민을 담은'무지개인권영화제'로 밀도있는 판을 담아냈다가 올해 다시 '전주인권영화제'로 돌아왔다.

 

14일부터 17일까지 전주오거리광장(14~15일), 전북대 건지아트홀(16일), 전주 평화동성당(17일)에서 다양한 계층의 인권 감수성을 담은 작품 17점을 선보일 예정.

 

송년홍 상임공동위원장은 "인권영화제는 지난 2년간 다소 축소된 판으로 치러왔다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촛불의 함성을 담은 오거리 광장에서 이뤄진다"며 "이주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등으로 인권 영역이 분화돼 영화제 입지가 좁아졌지만, 인권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과의 뜻있는 연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는 인권영화제의 단골 손님이었다. 주목을 모으는 개막작은 '2009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한'반두비(감독 신동일·14일 오후7시25분)'. '반두비'는 벵골어로 '참 좋은 친구'란 뜻이다. 방글라데시 청년 카림과 문제아 여고생 민서의 우정과 로맨스가 엮이면서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인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차분히 응시한 작품. 개막작은 16~17일에도 재상영된다. 이주여성의 굴곡진 삶을 밀도있게 담은'리터니'(감독 마붑 알엄 펄럽·16일 오후4시55분),'문디'(감독 정해심·16일 오후7시45분)도 선보인다.

 

'오체투지 다이어리'(감독 지금종, 최유진·15일 오후7시15분)는 문규현·전종훈 신부와 수경스님의 오체투지 순례 동행기라는 점에서, '촛불다큐-우리집회 할까요?'(감독 미나리, 해·15일 오후8시40분)는 MB정부와의 민주주의 투쟁기라는 점에서 각각 의미있는 작품.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의 여성영화제 '喜Her樂樂(희허락락)'에 초대됐던 지역 여성 옴니버스 영화 '오이오감(五異五感)'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코끼리의 꿈','거인 수컷 토끼','이 영화를 훔쳐라!2'는 저작권에 저촉됨 없이 인터넷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모든 작품은 무료 상영된다. 문의 063)286-0179. chrff.icom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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