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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유럽편중..올해는?"

후보자와 관련한 정보를 전혀 유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웨덴 한림원의 내부인사가 노벨문학상 심사원들이 수상자를 선정할 때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인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노벨문학상 심사원단의 신임 종신 서기인 페테르 엥글룬드는 2009년 노벨문학상 발표를 이틀 앞둔 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한림원의 노벨상 심사원들이 유럽 출신이기 때문에 문학에 대해 '유럽적 견해'를 갖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호레이스 엥달의 후임으로 스웨덴 한림원 종신 서기직에 오른 엥글룬드는 "우리는 유럽과 유럽의 전통에서 쓰인 문학에 더 쉽게 관련을 맺는 경향이 있다"며 "내 생각에 그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림원 심사원단이 이런 평향이 있음을 인식하고 너무 유럽편중적으로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벨문학상은 1994년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2003년 J M 쿳시, 2006년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를 제외하고 모두 유럽 작가들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한편, 엥글룬드는 "내가 아는 대부분의 언어권에는 진정으로 노벨상을 수상할 만한 작가들이 있으며, 그 중에는 미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선임자인 엥달이 작년 미국 문학이 지나치게 편협하다고 비판한 것과 대조되는 발언이다.

 

엥달은 작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문학세계의 중심은 여전히 유럽"이라며 "미국 작가들은 대중문화의 흐름에 지나치게 민감해 하기 때문에 미국 문학의 질이 저해됐다"라고 평가, 미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었다.

 

미국인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나오지 않았다.

 

현재 스웨덴 한림원의 최연소 멤버인 엥글룬드는 한림원 종신 서기직을 마지못해 수락하며 "작가이자 역사가인 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자유로운 작가로서의 삶과 펜과 함께하는 삶을 즐겨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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