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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우리동네에 이런 역사가?

삼천문화의집, 삼천 2동 이야기 지도 제작

효문여중 뒤에 있는 ㄱ자형 기와집은 삼천 2동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집이다. 이 집은 터가 세 궂은 날에는 집안 여기저기가 시끄럽고 스산스러웠는데, 어느날 방구들을 팠더니 엽전 가득한 단지가 나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돈이 '사(邪)'가 있어 도깨비로 둔갑했다고 믿었다.

 

현재 삼천도서관 자리는 고물상과 엿공장이 있던 곳. 삼천지구대 자리에는 검정기와공장이 있었다. 할머니들이 손수 기른 푸성귀를 내다 팔기 시작해 형성된 도깨비시장은 개나리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부터 '개나리시장'이라 불리고 있다.

 

전주시 삼천 2동의 재미있는 마을 이야기가 지도에 담겼다.

 

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이 삼천 2동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야기지도를 제작,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지난 8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야기지도 조사원을 모집, 삼천 2동의 이곳 저곳을 직접 걸어보고 개발 이전에 거주했던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다. 참여주민은 송금선 김혜숙 박순자 장영미 김민선 정해춘씨. 송씨는 "어렸을 때 마을 어른들에게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이야기지도가 우리동네의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할아버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삼천문화의집 관장은 "이야기지도가 도로나 건물 등 물리적 시설의 배치로 동네를 이해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과 역사, 문화, 생태 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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