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결과 발표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하는 성인은 10명 중 2명꼴인 19.1%에 그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우창록, 이하 기윤실)은 지난 9월28-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설문을 통해 '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9.1%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보통이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47.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3.5% 였다.
기윤실은 지난해에 이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았지만 지난해의 18.4%보다는 약간 신뢰도가 올라간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신뢰한다'는 응답자비율은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상승했으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14.8%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런 응답을 5점 만점의 신뢰도로 환산한 결과 한국 개신교회의 신뢰도는 2.55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46.3점이었다.
교회를 신뢰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21.7%) 였고,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의 언행 불일치'(32.2%)가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지난 2-3년 전에 비해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물은 결과 69.4%는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26.6%, ' 더 많이 신뢰하게 됐다'는 4.0% 였다. 특히 20대와 30대 응답자 중에서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27.6%, 35.5%로 높았다.
'정ㆍ관ㆍ재계 활동 기독교 지도자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바뀌었나'는 질문에 대해 '비슷하다'가 46.6%,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가 6.5%인데 비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종교기관별 신뢰도는 가톨릭교회(36.2%), 개신교회(26.1%), 불교(22.0%) 순이었다.
앞으로 개신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변화해야할 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교회지도자들'(30.9%)이 바뀌어야한다고 대답했고, 다음이 '교인들의 삶'(23.7%), '교회 운영'(21.1%), '교회의 사회활동'(13.0%), '교회의 전도활동'(11.3%) 순으로 꼽혔다.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3.1%다.
한편 기윤실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13일 오전 남산동 청어람에서 세미나를 연다.
기윤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도가 지난해 바닥을 친 후 작지만 의미있는 상승을 보여줬다"며 "이런 작업은 결코 한국교회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목회자와 교인들 스스로가 자기반성을 위해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꼭 감당해야할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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