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 뒤 뇌염증세를 보이며 19일째 반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인천 모 초교 6학년 A군(12)의 부모가 7일 "아들의뇌염 증세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 관계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A군의 아버지(47)씨는 이날 "아들은 신종플루 백신 접종 전 가벼운 몸살 기운은 있었지만 접종 하루전 저녁 밥을 매우 잘 먹을 정도로 건강했는데 접종 뒤 갑자기 토하고 열이 났으며 의식이 없어지는 등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 부작용 증세를 그대로 나타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신종플루 백신 접종 뒤 25시간만에 뇌 CT촬영을 한 결과, '24시간 이전에 뇌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사 소견과 '뇌염 발생이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거나 없다란 말을 누구도 할 수 없다'라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면서 '뇌염발생과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는 거의 무관하다'는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백신 접종 당일 오전 감기 증세로 동네 의원에 갔는데 '몸 상태로 보아 접종을 하지 않는게 좋다'라고 의사가 말해 담임 교사에 이를 알렸고, 담임이 '접종전에 의사가 예진을 하기 때문에 염려 안해도 된다'라고 답변, 마음을 놓았다"라면서 학교와 보건당국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멀쩡했던 아이가 백신 접종 뒤 뇌염 증세를 보이며 반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데 당국에선 접종과 관계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당시 인천시 역학조사관이 조사한 결과를 보고받아 심의를 통해 백신 접종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면서 "그러나 가족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문가 등이 참여, 재심의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8일 학교에서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을 받은 뒤 고열 증세를보여 지역 대학 병원에 입원, 뇌염증세 판정을 받고 반 혼수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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