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증시는 미국 금융주 실적부담과 달러화 가치 반등에 의한 상품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으로 한 주를 출발 하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와 연기금의 매수세가 뒷받침 되면서 외부악재를 극복하며 1,7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탄탄한 증시체력을 과시하는 흐름을 주 중반까지 보여주었다.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에 의한 글로벌 증시의 조정 국면에도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점은 기존 주도주들의 실적 가시화와 원자력 관련주로 대변되는 기계 건설 업종의 선전이 큰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매년 초에 나오는 정부정책 수혜에 따른 기대감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도 시장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면서 조정 시 마다 매수 관점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그러나 주 후반에 들어서면서 중국쪽의 금융시장 긴축 관련 조치들과 미국에서 나온 은행 규제강화 조치에 의해, 이틀 연속 미국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주어 아쉽게도 코스피가 1,700선을 내주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최근 중국의 대형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은행권 대출 규제까지 나오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 행보가 빨라 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과거 2004년 차이나 쇼크의 원인이 지급준비율 인상과 대출규제로 출발했었다라는 점이 경험효과로 작용되며 시장의 단발적인 불안요소로 대두되고 있지만, 생각하는 것 만큼 글로벌 출구전략의 시점이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실업률이 심각한 미국은 정책금리의 인상을 올 해 하반기에나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중국 정부 또한 내수 경기부양책을 확대 연장하고 있다는 점은 강한 긴축 보다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버블 방지를 위한 과잉 유동성 조절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중국 발 긴축 이슈로 시장의 시선이 단기 시황에 쏠려 있지만 우리가 바라봐야 할 점은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그간의 부진을 떨치고 일어설 수 있을지의 여부이다.
연초 이후 기존 주도주가 주춤거리는 사이에 주변 업종이었던 전기가스, 기계주는 해외 원전 수출 테마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 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이며 최근 전고점 돌파를 시도중인 실적 개선 IT주를 중심으로 추가상승의 발판이 마련된다면 국내증시의 고점돌파 시도는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쪽의 고용과 소비지표 외에도 우리 증시에서 관심 있게 지켜 볼 이슈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말 인도, 스위스 방문에 따른 추가적인 원전 수주와 경제협력의 영향력으로 주도주의 재 탄력이 일어나 1,700선을 빠르게 탈환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 볼 필요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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