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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부동산 경매 감정가 시세 반영 미흡

토지·아파트 등 낙찰가와 큰 차이

최근 부동산 경매 물건의 낙찰가가 감정가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감정가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지옥션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세가 급변동하는 데 비해 감정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매시장 감정 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감정평가 시점과 입찰 시점간 4∼6개월 가량의 격차가 발생하는 가운데, 감정평가 후 시세에 변동이 생기면 감정가와 시세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요즘처럼 가격 변동이 심할 때는 감정가는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게 되며, 유찰 횟수가 많아질 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지난달 도내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이 105.4%로 감정가를 웃도는 것도 최근 아파트값 상승분이 감정가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모 아파트 경매 물건의 감정가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감정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감정이 오래 전에 이루어져 시차가 생기는 경우 ▲거래가 많지 않아 시세를 알기 어려운 경우 ▲감정 이후에 재개발 등의 호재로 발생한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못한 경우 ▲단지 내 면적·구조·향 등에 따른 가격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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