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2차 발사 준비가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며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9일 오후 5시 발사를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던 나로호 발사운용은 이륙 3시간 전돌연 중단됐다.
오후 1시52분께 추진제 주입을 위한 산화제 공급라인 냉각이 진행되던 중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소화용액이 분출돼 오후 2시2분께 발사운용을 중지했다.
전날인 8일에도 나로호 기립 작업에서 전기적 신호의 불안정이 나타나 밤새도록원인을 규명한 끝에 운용을 재개한 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당혹감은 컸다.
소화용액 분출을 막고 연구진들이 현장 점검을 시행했지만 사고 원인이 곧바로규명되지는 않았고, 교과부와 항우연은 오후 11시에 나로호 비행시험위원회 및 관리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자정을 넘긴 시점까지 오작동 원인을 밝히기 위한 기술적검토 작업을 벌였다.
이어 예정된 발사일을 하루 넘긴 10일 오전 8시 한국·러시아 전문가 회의와 오전 9시 한국·러시아 비행시험위원회 개최가 긴박하게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이들 회의에서 소화장치 오작동에 대한 개선조치의 적절성을 하고오전 10시 나로호가 발사운용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사대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날씨는 '구름 많음'으로 현재하늘의 절반 이상에 구름이 끼어 있어 또다시 '연기사태'가 발생할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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