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타결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주식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않고 있다.
아직 주식시장이 감을 잡기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다, 유럽 리스크, 기업 실적 등 주식시장을 지배할 다른 재료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 종목 가운데 주요 쟁점 대상으로 지목되는 쇠고기 관련주가 성급한기대로 급등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50분 현재 수입육 유통업체인 한국냉장의 최대주주인 한일사료[005860]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은 뒤 11.73% 급등하고 있으며 수입육 유통 사업을 하고있는 대국[042340]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10.87% 뛰어 오르고 있다.
이들종목은 미국산 쇠고기의 '쇠'자만 나와도 시세를 분출해왔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채희근 애널리스트는 "FTA 관련 내용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그동안 계속 거론됐던 내용을 선언적으로 한 것에 불과하다"며 "국내 자동차 회사의원가 경쟁력, 공장 생산성, 품질 생산성이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만큼 별 영향을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동의에 앞서 양국간 이견을 11월까지 해소하고 이후 몇달안에 비준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과 '새로운 논의(new discussion)'에 착수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미국이 어떤 분야에 대해 어떤 요구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자동차 무역불균형 해소책,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감을 잡고 당장 반응하기에는 내용이명확하지 않다"며 "변화가 있다면 좋은 쪽보다는 잠재적으로는 나쁜 영향이 있을 수있지만 아직은 실적이나 산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건지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역시 "과거 FTA가 협상될 때는 주식시장 반응이 좋았지만 내용이 별로 나와있는 게 없어서 영향이 미미하다"며 "FTA 비준이 미뤄진다거나 내용이 바뀐다면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지금으로서는 중립 정도"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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