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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한편] 대숲

하늘 높음 마다않고 솟더니

 

속마저 비워버린 너

 

빈속을 잇는 매듭이

 

그래서 더 단단해지더냐!

 

네 밑을 지나는 길손에

 

스-윽 스-윽

 

몸 부비는 인사

 

웃는다,

 

웃어라

 

웃-자

 

속삭임

 

너희도 마음을 비우면

 

나처럼 키가 큰다고

 

- 김 상 중 -

 

「임실문학」 2010 제33호 중에서

 

임실 출생, 2006년 「시사문단」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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