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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한 동원해 자율고 무력화"

김 교육감 기자간담회…"일제고사 관련 죄송"

김승환 교육감은 자율고 소송과 관련 "법원이 두 학교의 손을 들어준다 하더라도 교육감으로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자율고를 무력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도내에서는 자율형 공립고 등 어떤 형태의 자율고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자율고에 대한 타협없는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 자율고와 혁신학교

 

김 교육감은 자율고가 우리 지역의 실정에 맞지 않을 뿐더러 수도권의 자율고와는 경쟁이 되지 않아 결국 들러리에 불과하게 될 것이고 말했다.

 

학력의 전반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혁신학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혁신학교를 통해 교사의 잡무를 덜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과연구회, 방학 중 연수, 교과운영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 교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틀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일 수밖에 없다.

 

▲ 교원평가와 부적격교사

 

교원평가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에 대해 김 교육감은 부적격교사에 대한 여과장치의 필요성에는 동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방법은 조례 제정을 통해 학부모회와 학생회의 발언권을 강화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회와 학생회에서 부적격 교사를 가려낸 뒤 교장 또는 교육감에게 알리도록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임용 때 면접을 대폭 강화해서 교사 적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중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부터 교사를 믿고 우대해 주겠다"며 교사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명했다. 김 교육감은 또 교원평가 대신 수업평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교원평가는 너무 획일적이어서 각 학교별 다양성과 충돌한다는 것이다. 수업평가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면 각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수업평가 역시 구체적인 틀이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 소통의 문제

 

김 교육감은 "도내 교육계에 진보적 마인드를 갖춘, 이질적인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서로 힘든 점이 있었다"며 조만간 대변인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을 통해 교직원, 학부모, 학생, 언론과의 소통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아울러 "일제고사와 관련, 절차상 매끄럽지 못한 점이 많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9월 인사로 조직이 추스려지면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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