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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톡톡튀는 상상력, 세상을 버무리다

'2010 큐레이팅 실험실 I-Fun&Fun' 25일까지 두레공간 콩

젊은이들의 동시대 자화상이다. 두레공간 콩이 열고 있는 '2010 큐레이팅 실험실 Ⅰ- Fun & Fun'은 서양화가 김가실 정현주 최정인씨의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다.

 

정씨는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환상과 미련을 형상화시켰다. 햇살을 가득 머금은 나무와 어둠을 살라 먹은 나무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순간 순간의 선택에 대한 성찰을 던진다. 작가는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며 "옳은 선택은 기회로 이어지고, 잘못된 선택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래 전부터 '도원향'을 표현해왔다. 작가는 "타인과 타인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 그 이상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도원향은 개인과 개인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세계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의 작가는 "도원향을 꿈꾸면서도 모순적으로 그것을 거부한다"며 "깊은 곳에서는 하나가 되기를 원하지만 나라는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을 의인화 한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등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속내를 드러냈다.

 

최씨는 구름이라는 두리뭉슬한 형상에 쌓여 나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자신을 표현했다. "사람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구름은 무엇을 어떤 방향에서 바라보는 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이야기했죠."

 

이번 전시는 불치병을 알고 있는 준화을 위한 기증 작품전이기도 하다. 두레공간 콩은 앞으로도 큐레이터 실험실을 통해 동문거리에서 또다른 생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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