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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 포럼'-전문가 인터뷰

"주민들 스스로가 긴 호흡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성과 중심의 사고를 경계해야 합니다"

 

5~6일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2010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포럼에 참여한 일본 전문가 2명을 인터뷰했다. 우카이 오사무 교수는 시가현립대학에서 마을만들기와 지역활성화 특히 커뮤니티비즈니스(이하 CB)의 시작이나 지원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이시다 타츠야씨는 NPO법인 미야자키 문화본포를 설립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한 마을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 우카이 오사무

 

▲ 완주에서 이틀을 보냈는데 완주에 대한 소감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특히 완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매끼 식사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둘째 날은 창포마을이라는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게 됐는데 나물비빔밥과 마을 할머니들이 들려준 다듬이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 한국에서의 CB는 이제 도입단계라고 볼 수 있다. CB를 먼저 시작한 입장에서 한국의 CB 전개상황과 사례에 대한 평가를 해 본다면?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으므로 단순히 비교해서 평가하기는 어렵다. CB가 확산되는 속도와 역동성 면에서는 오히려 한국의 상황이 부러운 측면도 있다.

 

다만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비즈니스적인 성과와 아이템 위주로 전개되서는 곤란하다. CB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긴 호흡으로 사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 이시다 타츠야

 

▲ 미야자키 문화본포는 어떤 조직인가.

 

-미야자키는 인구 30만 규모의 작은 도시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가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자원봉사활동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해 NPO법인 '미야자키 문화본포'를 설립하게 됐다. 미야자키 영화제 등 문화예술 활동과 다른 단체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 완주군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CB를 도입하고, 중간지원조직인 '완주CB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앞으로 완주군의 CB가 성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면에서 완주군의 사례는 긍정적이다.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속도감 있는 사업전개도 중요하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과중심의 사고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앞으로 미야자키와 완주군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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