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가 조만간 올해 임금협상을 개시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협의회는 오는 12일 올해 임금조정을 위한 1차 교섭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8% + 알파'의 임금 인상안을 내놓고 사용자 측과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인상률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5%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3.5% 등을 합친 수치에 최근 3년간 임금반납 및 삭감 보전분을 포함했다고 금융노조는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또 신입직원 임금 원상회복과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성과향상추진본부 폐지, 근무시간 정상화(영업시간 환원) 등의 안건도 논의할 계획이다.
사용자 측은 그러나 금융노조가 내놓은 임금 인상안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섭과정에서 노동계와 적지 않은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공기업 임금인상률이 4.1%로 확정됨에 따라 금융공기업 사측은 금융노조의 임금 인상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금융공기업과 SC제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 사용자 측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놓고도 벌써 사측 및 노동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올해 금융권 임금협상도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지나치다"며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 외에 성과연봉제 등의 안건은 논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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