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산 의결…'문학의 메카' 기대
도내 문인들의 창작활동 공간 제공과 작가들의 작품발표및 교류의 장이 될 '전북도립문학관'이 곧 문을 열게돼 문학의 본향인 전북의 이미지 제고가 기대된다.
특히 전북도립문학관은 전국 시·도에서 건립되는 첫 도립문학관으로서 특정 작가의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현존하는 도내 모든 문인은 물론, 작고 문인들의 작품 전시와 교류활동, 문학테마 여행 등을 다루게 될 중심체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20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북도립문학관 설립 관련 리모델링비 5억원과 올 하반기 운영비 5000만원 등 총 5억5000만원의 추경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도의회는 시기상조론및 전북문화재단과의 통합 등을 이유로 두 차례나 이 예산을 삭감했으나, 그 필요성을 인정해 이번에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전주시 덕진동 옛 전북외국인학교 부지 6607㎡를 개조해, 전북도립 문학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옛 도지사 관사로도 쓰였던 이 부지에 대해 도는 내달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후, 8월 건물 사용승인 신청을 거쳐 9월 민간위탁 사업자를 선정, 곧바로 개관한다.
민간위탁에는 전북문인협회, 전북작가회의 등 도내 문인단체는 물론, 전문성을 갖춘 각 단체나 이벤트사가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다른 시·도를 보면 지역명칭을 딴 일부 문학관이 있기는 하지만, 전북도립문학관은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설립하고 운영은 민간 자율에 맡기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첫 광역단체 지원 문학관이 될 것"이라면서 "30년동안 북해도 문학의 흩어진 자료를 모아 집대성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일본 훗가이도 도립문학관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주·신석정·이병기·채만식·이매창·최명희·고은·신경숙 등 유명 작가를 배출해 문학의 본향으로 널리 알려진 전북이 바야흐로 국내 문학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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