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장맛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큰 비'가 예고된다. 그런데 양적 의미의 비를 큰 모양새를 가리키는 '큰 비'로 표현하는 것! 과연 맞을까? 보통 사물의 규모는 '크다, 작다', 수량은 '많다, 적다'로 표현한다. 하지만 본래 의미를 떠나 무엇에 중점을 두고 말하느냐에 따라 단어 선택은 달라진다. 쉬운 예로, '큰 도움'과 '많은 도움'이 그렇다. '큰 도움'이란 큰 영향을 미칠 만한 규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미고, '많은 도움'이란 여러 차례에 걸쳐 도움을 받았다는 의미다. 때문에 '큰 도움'과 '많은 도움'이란 말은 때에 따라 모두 맞는 표현! 이렇듯 '대량'과 '다량'의 쓰임은 단어가 갔고 있는 본래 의미를 떠나 말하는 이의 의도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는 것!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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