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시가 개그콘서트의 '두분토론'에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여당당 대표 김영희 씨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여친도시 이미지 확대를 꾀하고 나섰다.
익산시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익산서동축제에서 김씨를 명예홍보대사로 정식 위촉하고, 개막식 사회를 맡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두분토론'에서 가부장적인 정치인 박영진 대표의 '남자는 하늘이다'는 남하당에 맞서 김씨는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 이미지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고 향후의 도시 이미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익산시는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긍정적 도시 이미지 확산을 위해서 여당당 대표 김 씨에 대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계획을 전격 추진하고 나서게 된 것은 익산시청 여성친화담당관실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이 부서 유은미 담당은 남녀가 한 가지 사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이 코너의 성대결을 우연치 않게 시청하던중 '남성과 여성이 서로 공정한 경쟁 상대가 되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일관된 주장에 타당성이 있고 공감을 느끼게 되자 김 대표가 익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유 담당은 이에 다음날 출근하기가 무섭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트위터를 통해 김 씨에게 "여성친화도시 익산시 홍보대사와 어울린다. 연락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는데 곧바로 연락 전화번호가 전달되면서 명예홍보대사 위촉계획이 순식간에 추진되게 됐다.
유 담당은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 씨가 여성친화도시 익산시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막상 했지만 이렇게 쉽게 연결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KBS공채 개그맨 출신인 여당당 김 대표는 지난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분 여자신인상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휩쓸며, 현재 행안부 개인정보보호 홍보대사와 산림청 홍보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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