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소 보수정비안 공개…올 연말까지 최종 결론 방침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서탑)이 부분 복원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일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가진'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국제포럼에서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 계획안을 공개했다.
연구소측이 제시한 복원안에 따르면 과거의 역사적 흔적과 예술적 작품성을 보존하기 위해 보수정비의 범위를 해체 전 남아있던 6층까지만 하기로 했다. 복원 방법은 탑의 2층까지는 모두 복원하고, 3∼6층은 부분 복원하는 방안이다.
문화재연구소 배병선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이날 포럼에서"서탑도 동탑과 마찬가지로 9층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7층 이상으로 볼 수 있는 부재들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고증에 어려움이 있다"며, "9층까지 완전 복원할 경우 추론에 의지할 수 밖에 없고, 여러가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야기함과 동시에 원부재의 재사용 비율이 줄어들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6층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배 실장은 또 6층 부분 복원 정비안과 6층 전체 복원안에 대한 검토 결과 두 안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해체 직전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부분 복원안을 택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부분은 그냥 두고 남아 있던 부분을 중심으로 쌓아 올리되 일부 부재를 보완하는 게 부분 복원 정비안이다.
이 안에 따르면 2층까지는 사방을 모두 복원하고, 3∼6층은 해체 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되 탑의 안전을 위해 일부를 보완 복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1, 2층의 경우는 탑을 지지해야 하는 아랫부분이기 때문에 모두 복원해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포럼에 나선 토론자들은 전반적으로 6층 부분 복원안에 찬성하면서도 좀 더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석탁 복원방안은 연구소측에서 올 연말까지 최종 결론을 낸 후 문화재위원회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석탑의 부분 복원에 필요한 사업비는 총 197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6년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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