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는 손상 부위와 크기에 따라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삼킴곤란, 보행장애, 인지장애 등 여러 가지 장애를 보인다.
따라서 뇌졸중 재활치료는 상실된 기능을 최대한 회복해 일상생활이 가능토록 하고, 환자가 사회에 복귀해서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즉,재활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뇌졸중 환자는 왜 재활치료를 해야 하나
뇌세포에는 가소성(뇌졸중이라는 큰 사건 발생 후 뇌가 학습과 반복 훈련 같은 주변의 자극을 통해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성질)이라는 것이 있다.
뇌졸중 환자에서 이 가소성을 최대한 증진시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바로 재활치료다. 뇌졸중 발생으로 손상되어 버린 뇌 조직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의 저하된 기능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재활치료는 언제부터
재활치료는 뇌졸중 발생 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등이 안정되고, 신경학적으로 더 이상 뇌 병변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의학적으로 48시간 이상 별다른 증상 없이 안정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재활치료 시작을 권고하고 있다. 뇌경색은 발병 후 2~3일, 뇌출혈은 약 2주 후부터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조기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 구축, 욕창, 세균 감염,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정신적 안정을 가져오게 된다.
△재활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재활치료에는 물리·언어·인지·작업·전기·통증·약물 치료와 보행훈련 등이 있다.
△뇌졸중 회복 가능 정도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회복이 미미하지만 뇌의 기능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 수 있다. 물론 재활치료를 지속해도 회복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보조기구나 도구를 활용하여 신체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뇌졸중의 회복은 대체로 발병 초기인 3~6개월 내에 일어나지만 2~3년까지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조기 회복을 위해서는 환자 자신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
△가족 스트레스는 어떻게
뇌졸중은 병의 경과가 만성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를 오랜 기간 동안 돌봐야 하는 것 자체가 가족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이 당면한 스트레스를 잘 대처해야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 방안으로는 자신과 가족을 신뢰하기, 다른 가족의 감정을 헤아리기, 영적인 심념 갖기,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사회적 자원(사회복지단체, 가족상담 등) 활용하기 등이 있다.
△뇌졸중 재발은
뇌졸중은 재발이 흔한 질환이다.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환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재발 위험성은 처음 뇌졸중이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가장 높다.
국내외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뇌졸중 발생 후 재발할 확률은 첫 1개월 내 최대 4%, 첫 1년 내 최대 13%이며, 이후 연간 5~8%씩 위험성이 증가해 5년 누적 재발률은 최대 42%다. 즉, 5년 안에 뇌졸중 환자의 10명 중 4명 정도에서 재발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재발 예방은
재발한 뇌졸중은 처음 발생한 경우보다 심한 후유증이 남고 치명률도 높다.
하지만 뇌졸중의 재발 위험성이 모든 뇌졸중 환자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처음 뇌졸중이 발생한 이후 얼마나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얼마나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는지에 따라 재발률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주 민 철
(원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심뇌재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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