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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 심근경색증의 증상·진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죽을 것 같은 매우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통증이라고 표현한다. 환자들은 가슴통증 양상에 대해 가슴을 짓누른다, 쥐어짜는 듯하다, 칼로 도려내는 듯하다, 찢어지는 듯하다, 터지는 것 같다, 싸한 느낌이 난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여도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노인의 경우 통증이 없이 기력이 떨어지고 갑자기 숨이 차서 쓰러지기도 하며, 당뇨병 환자는 신경병증에 의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협심증의 가슴 통증과는 어떻게 다른가

 

심근경색증일 경우 가슴통증은 협심증에 비해 증상의 정도가 더 심하고, 안정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으며 30분 이상 지속된다. 반면 협심증의 가슴통증은 수 분 이내에 소실되며, 활동하거나 운동할 때만 발생한다.

 

△다른 동반증상은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가슴통증 이외에 식은 땀, 구역, 구토를 호소하기도 하며, 통증이 팔이나 어깨, 목, 턱까지 방사되기도 한다. 특히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픈 경우에는 병원(응급실)을 즉시 방문해야 한다.

 

△가슴통증이 있으면 모두 심근경색증?

 

가슴통증은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이지만, 다른 질환에서도 가슴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소화기계 질환(식도 역류증, 소화성 궤양, 췌장염, 담낭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기관지염, 폐렴, 기흉, 종격동염 등), 근골격계 질환(관절염, 추간판 탈출증, 대상포진 등), 대동맥 박리증, 급성 심낭염, 심장성 신경증(신경성) 등이다.

 

하지만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발생시 어떻게 대처

 

지체 없이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야 한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혀 밑에 넣거나 뿌리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으면 우선 사용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한 후에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5분 간격으로 3차례 더 사용할 수 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체한 것으로 오인해 손끝을 따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가슴통증 발생 후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심장의 괴사를 막을 수 있으며, 늦어도 12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병원에서의 심근경색증 진단은

 

심근경색증은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가슴통증 양상과 심전도(EKG) 검사 및 심근 효소 검사에 의해 진단된다. 추가적으로 심장초음파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은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심전도 검사를 하는 이유는

 

가슴통증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경우 가장 먼저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검사는 피부에 전극을 붙인 후 심장의 전기적 신호를 기록하는 것으로 심장검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때는 아주 특징적인 심전도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심전도가 심근경색증의 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관상동맥 조영술 과정을 알 수 있나

 

관상동맥 조영술은 심근경색증 진단에 가장 확실한 검사 방법으로, 관상동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와 동시에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조영제를 혈관에 주입하고 엑스선을 쬐면 관상동맥의 내부 모양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검사를 시행하는데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병원에서 시행할 수는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그 밖에 필요에 따라 심장초음파 검사, 핵의학 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도 있다.

 

이 상 재 (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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