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이은희 교수
A. 실제 그런 원칙은 없습니다. 다만 산욕기라고 불리는 6주 이내에 회복이 더딜 경우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가 계속 힘들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산을 위해 골반의 근육과 인대만 이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근골격계가 이완이 되었다가 출산 후 2개월 정도의 시간을 통해서 다시 제자리를 잡게 되는데, 몸이 회복되지 않은 시기에 과한 식이조절과 운동은 근골격계를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Q. 운동은 산욕기가 지나면 할 수 있는 것인가요?
A. 흔히 6주, 두 달 등의 원칙을 제시하지만 이는 원칙일 뿐입니다. 누구나 6주 이내에 자궁이 회복하고 두 달이면 이완되었던 근골격계가 회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는 것이므로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관절통, 땀의 변화, 오로의 상태 등을 체크하고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몸이 회복됐다면 운동을 시작해도 좋을 것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요가는 산욕기 내에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Q. 한방 산후비만 치료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A. 적극적으로 관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임신 말기 달생산, 축태음 등의 한약을 복용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출산 직후에는 변증을 통해 어혈을 빼고, 기혈을 보충하므로 써 산후 회복을 돕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끔 부종이 남아 살이 되었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부종이 살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종이 회복되지 않았던 이유는 신허나 기허, 담습의 이유가 체중조절 또한 정상으로 되지 않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Q. 호박즙은 산후부종이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나요?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요?
A. 호박은 신장 기능을 활성화해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의 수분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호박의 부종감소는 이뇨의 작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칙적으로 출산 후 부기와 소변 이상의 치료에는 이뇨의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이뇨작용이 있는 한약재는 기본적으로 손기(損氣·기를 손상시키는 작용)의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박즙의 효과를 봤다'는 경우는 기혈이 양호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산후부종일 경우, 호박의 이뇨작용이 산후 부종을 줄여주고 빠졌던 기혈은 산모 스스로 회복하는 건강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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