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도내 출신 '태극마크' 전무
수년째 전북 출신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전무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태권도 본고장이라는 전북의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태권도 대회중 가장 권위가 있는 '올림픽'에 전북 출신 선수가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함으로써 전북태권도의 위상이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김제실내체육관에서 폐막한 '2012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는 전북체고, 전주대, 우석대, 전주시청 소속 선수 17명이 출전했다.
하지만 각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만 뽑히는 국가대표 명단에 도내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 출신 입상자는 남자 -74kg급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김세진(전주시청) 한명뿐이었다.
이번 대회의 경우 남자 4명, 여자 4명 등 8명만을 국가대표로 선발하기 때문에 각 체급별 경쟁률이 무려 100대 1을 넘어설만큼 치열하기는 하지만 전북출신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전무한 것은 크게 부끄러운 일이라는게 중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어릴때부터 매우 체계적인 지도를 하고 있어 전북을 비롯한 대다수 시·도가 국가대표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게 현실.
체육계 주변에서는 "도내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그렇게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단 한명의 국가대표도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내년 런던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전북 출신 태권도 선수가 없어 아쉬움이 더욱 크다는 여론이다.
한 태권도 지도자는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면 모든게 끝나는 것처럼 여기는 풍토가 문제"라면서 "전북태권도가 전국무대에도 얼굴을 내밀지 못한다면 과연 무주에 조성중인 태권도 성지의 앞날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북이 '전세계 태권도의 메카'임을 내세우려면 외형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탄탄한 실력도 갖추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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