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아중저수지 산책로 조성사업 예산부족 축소
전주시가 아중저수지에 계획한 '고래의 꿈'산책로 조성사업이 기존 계획보다 대폭 축소, 수변의 일부 구간에만 산책로가 조성될 전망이다.
전주 오거리 영화의 거리 조성 등 기타 도심 시설물 설치 사업에 예산이 집중돼 아중저수지 산책로 조성 사업이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것.
전주시는 지난 2007년 '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경관 조성 및 디자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트폴리스 추진 전담부서를 신설, 지난 2009년부터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공공시설물 설치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전주시는 아중저수지 주변에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385만㎡ 규모의 저수지 수변(총연장 3㎞)에 산책로와 테마파크 3개소, 조형물 2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찾는 명소 수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를 계획했다.
시는 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 사업비 10억 6000만원을 들여 아중저수지 제방부터 무릉마을 방향으로 300m 수면 위 구간에 산책로를 만들었지만 이후 '고래의 꿈'은 이어지지 못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기존계획 3km에서 대폭 축소된 700m의 구간만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사업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시는 기존에 설치된 구간(300m)에 추가로 400m 산책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25억원의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예산을 이유로 시가 내세운 '고래의 꿈'이 '새우의 꿈'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졌다는 것.
전주시 관계자는 "간판 정비, 광장의 야간경관 개선사업, 육교 리모델링, 한스타일진흥원 등 아트폴리스 관련 예산이 도심에 치우치다보니 아중저수지 산책로 등 외곽 도심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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