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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SSM 의무휴업' 전국 첫 실시

첫날, 18곳 모든 점포 휴점…되돌아가는 시민 적지않아…대형마트는 정상영업 혼선

▲ 11일 전주시내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문이 닫힌 가운데 시민들이 의무휴업일을 알리는 안내문을 보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의무휴업 관련'전주시 대규모 점포 등록 및 조정 조례 개정안'시행에 따른 첫 의무휴일인 11일, 전주지역 18개소의 SSM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날 SSM들은 출입구를 봉쇄하거나 셔터를 잠그고 출입구 안팎 유리창과 외벽을 통해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은 휴점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하지만 사전 홍보 부족으로 의무휴일제에 대해서는 알지만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이 휴무일이란 사실을 몰랐던 일부 시민들은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휴무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초 가장 강력한 규제대상이었던 이마트 등 대형마트 6곳은 현재 지식경제부에서 추진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의 개정이 완료되지 않아 정상 영업을 했다.

 

이에 따라 SSM 휴무로 고객 증가를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슈퍼 효자점이 위치한 전주서부시장의 한 상인은 "롯데슈퍼가 오늘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들이 조금 많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인근 홈플러스로 모두 갔는지 영 신통치 않다"며 "대형마트도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손님들이 다소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무휴무일을 알고 있던 시민들도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SSM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도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40대 주부 이모씨는 "이달부터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에 대형마트와 SSM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의무휴일제를 시행하다고만 떠들었지 이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는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의무휴업이 대형마트로 확대될 경우 시민들의 적지않은 불편도 예상돼 전주시 등의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전주시가 전통시장 및 동네상가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무일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일요일로 정했지만 주차가 불편하고 서비스 등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전통시장을 시민들이 얼마나 찾을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인위적으로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하는 것 보다는 전통시장의 자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며 시민들의 쇼핑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대형마트 등에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 휴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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