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면세유,
어민들을 위해 정부가
세금없이 값싸게 공급하는 기름입니다.
기름 값이 치솟으니
이 면세유가 불법 유통되는 일이
아주 잦아졌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전북 군산시내의 한 허름한 창고를 급습 합니다.
창고 바닥에는 면세유가 가득 담긴 통들이 쌓여 있고,
벽을 뜯어내자 정제시설이 나옵니다.
단속이 진행되는 사이, 어민들이 잇따라 면세유를 팔기 위해 들어오다 경찰에 적발됩니다.
면세유 수십만 리터를 사들인 뒤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팔아온 쉰여덟 살 이모씨 등 2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또 이들에게 면세유를 넘긴 어민 21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 강희완 군산해양경찰서 형사계장]
“(어민들은)수협 주유소에서 100리터당 10만원 상당을 주고 면세유를 공급받아서, 면세유 수집업자에게 13만원을 받고 넘기고, 수집업자는 과세휘발유로 둔갑시켜서 20만원을 받고...”
이들은 면세유를 사기 위해 수협 주유소를 찾은 어민들을 포섭해 기름을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것만 30만 리터에 달합니다.
[스탠드 업 : 박영민 기자]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조차 대신
이 같이 승합차를 개조해 기름을 운반했습니다.
또 면세유와 일반 휘발유의 색깔을 맞추기 위해 노란색 색소를 넣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이모씨(주유소 업자)]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먹고살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특히 어민들은 5톤 이하 소형 선박은 입출항 신고를 전화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조업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면세유를 타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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