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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때문에… 고구마 꽃 피었네

   
 
 

"올해는 가뭄에게 졌다." 104년 만에 찾아온 혹심한 가뭄에 생존을 위협받던 식물들이 급기야 꽃을 피워냈다. 9일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 고구마밭에 나팔꽃을 연상케 하는 보라색 고구마꽃이 모습을 드러낸 것. 실제 고구마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번식이 어려워질 때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심한 가뭄 때문에 매미마저 종적을 감추고 있다. 나무 진액을 먹고 사는 매미가 목이 타들어가는 나무 때문에 번식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매년 여름 소음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던 매미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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