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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격근무자 46만명…전체 기업의 1.4%

250명 이상 기업은 22%…'2012년 정보화 통계조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임직원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 등으로 원격 재택근무를 확산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는 일부 기업만 원격근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2012년 정보화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업체 335만여개 중 원격근무를 도입·운영한 사업체는 4만6천여개로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3만7천여개)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종사자수 250인 이상의 큰 규모 사업체만 놓고 보면 원격근무 도입·운영 비율이 지난해 22.3%로 전년(13.1%)보다 9.2% 늘어났다. 행안부는 원격근무를 수행하는 근무자 수를 46만명으로 추정했다.

국내 전체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업체 비율은 36.6%(122만8천개)로 전년보다 8.6%포인트 증가했다. 이중에서도 근로자 5명 미만의 사업체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한 비율이 크게 향상됐다.

컴퓨터 보유 사업체는 61.4%(205만9천개)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50인 이상 사업체 대부분(99.9%)이 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접속 사업체는 전체의 57.2%(191만8천개)로 전년(57.1%)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광랜(FTTH)을 이용하는 비율이 전년(35.7%)보다 20%포인트 증가해 인터넷 이용 환경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터 이용률은 전체의 2.7%(8만8천개)로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체는 7.7%(25만7천개)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사업체 중 정보화에 투자한 사업체는 58.1%(192만여개)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컴퓨터 보유 사업체 중 바이러스 침투 등으로 보안 피해를 본 비율은 6.0%(12만4천개)로 작년보다 9.2%포인트 감소했으며 네트워크 구축 사업체 중 서비스 거부 공격(DoS)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도 0.6%(7천개)로 전년(1.3%)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0인 이상 사업장의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은 84.7%로 세계 평균(81%)을 웃돌았다.

행안부와 NIA는 국내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매년 전체 사업체를 대상으로 정보화 기반, 이용, 투자, 보호 등 4개 분야 59개 항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행안부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으며 컴퓨터 보유율, 인터넷 접속률,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 등 주요 지표는 OECD 등 국제기구에 제공해 정보화 국제지수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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