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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정치·여론에서 독립해야"

임실출신 이강국 소장 퇴임…전북대 로스쿨서 후학 양성

임실출신인 이강국 헌법재판소장(68)이 21일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일생 대부분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정을 바쳐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어서 명예롭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헌재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오로지 헌법제정 권력자인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을 바라보면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헌재는 확실한 정치적 독립과 중립은 물론, 여론과 언론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41년간 각급 법원의 요직을 거쳐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 제4기 헌재를 이끌어 왔다. 우리나라 헌법재판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헌법재판연구원을 설립해 헌법연구의 토대를 닦은 등 헌재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소장은 퇴임 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법률구조공단에서 무료 법률봉사 활동을 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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