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80억 투입 9.8㎞ 생태하천 탈바꿈 / 친수공간·문화시설 등 3개 구역 조성
전주도심을 지나는 삼천이 반딧불이를 품에 안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된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완산구 평화2동 원당교에서 서신동 전주천 합류점까지의 삼천을 대상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9.8㎞ 구간에 대해 생태하천 복원이 이뤄진다.
이번 사업에는 천연기념물 제322호이자 삼천의 깃대종으로 선정된 반딧불이 복원을 비롯해 수달 및 수생식물 서식지 조성, 여울 및 고정보 개량 등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조만간 삼천에서 반딧불이와 수달 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깃대종은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을 의미한다.
이번 복원사업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되며, 하천친수공간으로 조성되는 전주천 합류점-이동교의 경우 전주천 합류부에 위치한 금학보 성능 개선과 수달 보금자리 및 서곡 근린공원앞 매립쓰레기 제거 및 갈대숲 조성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동교-삼천교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쉼터조성 및 여가시설물을 설치해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정비, 야외 영화상영장 등이 들어선다. 삼천교-원당교 구간에는 자연적 건강성을 상징하는 반딧불이 서식처를 중점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삼천은 지난 2010년 7월 환경부 깃대종 복원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1년 1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전주시는 그동안 NGO 등으로 구성된 생태하천협의회·전문가 자문 및 주민설명회를 거쳤으며, 관련기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 마침내 본격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깃대종을 포함한 동식물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등 시민들에게 쾌적한 하천과 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친환경적인 생태계 복원이 이뤄져 하천 이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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