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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무대 그 이상의 소리판 열린다

마당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젊은 예인 대거 참여 다음달 5일 소리전당

'퓨전 무대'라는 판이 박힌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주최하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어울리는 우리 음악의 현주소를 보여왔다. 이미 반열에 오른 명인·명창들의 무대가 '어제'이고, 그 대를 잇는 중견 예인들의 공연이 '오늘'이라면, 마당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통에 관한 시대적 고민을 안고 있는 젊은 예인들의 '내일'에 톺아보는 무대다.

 

전통을 올곧게 이어가는 세대와 시대적 고민을 접목시키려는 새로운 세대들의 어울림은 7월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진다. 1·2부 공연은 판소리 연구가 최동현 군산대 교수의 해설이 곁들여져 초심자들도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될 듯.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 단원이라는 이름에 빛나는 거문고 연주자 위은영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들려준다. 음량이 크지 않다는 약점 때문에 비주류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거문고를 부활시켜온 그는 한갑득이 자신의 가락을 첨가·선율 구성에 다양성을 보여주는 산조 전 바탕을 15분 정도로 압축시킨 곡을 선보인다.

 

2006년 춘향국악대전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중견 명창 박지윤씨는 염금향·조상현 명창을 사사해 강산제 보성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중견 명창. 이날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을 소화한다.

풍물의 신명을 느끼게 해줄 '동남풍'은 내년이면 20년 공력을 자랑하는 전통 타악단체. 다채롭고 화려한 호남우도풍물가락과 쇠가락이 화려한 경기·충청풍물가락, 꿋꿋하고 경쾌한 영남풍물가락 등을 엮은 '삼도풍물가락'으로 관객들의 어깨춤을 불러낸다.

 

국악 크로스오버 연주단 '마실'은 시대에 맞는 우리 음악을 빚어내고 있다. 한국의 악기로 연주하는 세계음악, 세계의 악기로 전하는 한국의 선율을 지향하는 '마실'은 경계를 허물고 형식을 넘나드는 창작곡 '더 로드','이화춘풍', 편곡곡 '도라지'로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과 기타리스트 안태상은 가야금과 기타라는 안 맞는 것의 궁합을 결합시켜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퓨전국악팀'오감도'와 '써니앙상블'에서 활동해온 안태상은 직접 작곡한 '보헤미안'과 가야금·기타를 위한 편곡한 스코틀랜드 민요'스카브로페어'를 백은선과 교감한다.

 

인디밴드 '스타피쉬'와 소리꾼 이용선의 인디판소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2003년 K-Rock 챔피언쉽에서 판소리와 락을 접목시켜 주목을 받은 '스타피쉬'는 좌중을 쥐락펴락하는 젊은 소리꾼 이용선과 '함께 가자'와 '신 춘향전'으로 안내한다. 판소리 전 바탕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전혀 다른 인디판소리를 내놓겠다는 이들의 음악적 야심은 멈출 줄 모른다.

 

전석 2만원. 문의 063)27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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