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공부문 수주액 전년比 79% 감소 / 장기 불황속 발주액도역대 최저 '직격탄'
도내 건설업계에 IMF 때보다 더 센 한파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공사비용 및 도내 업체가 수주한 비용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 지역 건설경기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가 발표한 ‘2013년 11월 말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동향’에 따르면 도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313억 원으로 전년 동월(6295억 원)대비 79.1%가 감소했다.
도내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발주액 또한 지난해 11월 8128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527억 원을 기록, 무려 81.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산업 전반에서 경기불황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정책으로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감소, 건설 연관 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급감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한 4건의 최저가공사 및 LH의 혁신도시 공사가 발주된 데 반해 올 11월은 공기업의 대형공사가 전무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감소세는 역대 최저치로 건설업계는 지금과 같은 한파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역 건설업계에 제2의 IMF가 몰려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말까지 누계수주액 또한 1조 187억 원으로 전년대비 8075억 원(44.2%)이 감소, 도내 건설업계가 올해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호 회장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SOC 투자의 대폭 증액이 요구된다”며 “전북도를 비롯한 각 시군 지자체에서는 대형공사의 분리발주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어 “저가수주로 인한 부실시공의 방지와 하도급업체 보호방안도 같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지금 느끼는 체감도는 IMF때 보다 더 힘든 만큼 해결책으로 적정 공사비 책정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협회는 업계의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 업체들의 줄도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무리한 사업추진 지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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