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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광주은행 인수 '호기'

매각 본입찰 신한·BS지주 등 3파전 예상 / 이번주 PT…'지역 환원' 명분으로 유리

23일 진행된 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에 JB금융지주(전북은행)와 신한금융지주, BS금융지주(부산은행) 등 3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은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결국 본입찰에 불참했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 매각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매각의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인수후보들을 불러 경영계획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표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게 예보 측 입장이다.

 

광주은행 인수전은 J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경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BS금융도 광주은행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경남은행 인수를 1순위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광주은행 매각 가격 조건 외에도 지역의 정서적인 문제와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 원 상당의 세금 문제 등이 산재해 있다.

 

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6574억 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하게 되자 우리금융지주는 이를 면제 받기 위해 국회에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을 건의했다.

 

그러나 연내에 조특법 개정안의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특법 개정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광주은행의 매각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금력 조달 측면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JB금융지주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는 내부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역에서도 광주은행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에 비해 지역 반발이 크지 않고 ‘지역 환원’을 명분으로 내세운 JB금융지주에게는 한결 유리한 국면으로 다가왔다.

 

광주은행 인수후보로 JB금융지주가 유일한 지방은행이라는 상징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최종 매각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호남 지역에 특화돼 있는 광주은행을 인수해 호남지역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의 예상 인수가격을 8000억 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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