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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이어 로컬 에너지가 뜬다

자투리 목재 활용·소규모 태양광 발전 활성화 / 완주군, 지속가능 농촌형 대안사업으로 추진

▲ 완주군 로컬에너지 한마당이자 고효율 화목난로 공모전인 ‘나는 난로다’ 행사에서 난로형 벽난로를 만들고 있는 모습.

완주군은 2013년 한해 동안 버려지는 나무 등 지역내 자원을 재가공하고,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로컬 에너지 사업’ 본격화했다.

 

완주군의 로컬에너지 사업은 지역의 숲속에서 나온 자투리 목재를 재활용하거나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활성화해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 양극화에 따라 발생하는 에너지 빈부격차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컬푸드 이어 로컬에너지 도전

 

완주군의 로컬에너지 사업은 원자력 중심의 중앙정부의 전력 공급체계에서 탈피해 주민 참여형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조화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과제로만 여겨 온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문제를 농촌형 대안사업으로 추진한다.

 

지역과 마을, 그리고 개인 단위의 재생 가능한 대체 에너지를 발굴·개발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다. 에너지원은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목질펠릿 등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천연 자원이다. 무엇보다 로컬에너지는 대안적 의식주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로컬에너지 프로젝트

 

현재 완주군에는 에너지 전환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사회적 협동조합인 ‘적정에너지전환기술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돼 본격 활동 중이다. 군은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이를 대안에너지센터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완주군은 올해 로컬에너지와 관련한 굵직한 2개의 국제 포럼을 개최, 기반구축 및 선진국과의 협력체제도 만들었다. 2012년 제4회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 심포지움에서 ‘지속가능한 농촌,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를 주제로 교류회를 개최하는 한편,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한-독 산림바이오매스 국제기술정책포럼’을 열었다.

 

특히 완주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림바이오매스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원·기술·에너지 공급의 3차원에서 지역의 산림자원을 수집·가공·생산·유통할 수 있는 지역 에너지자원 활용기반(Local Energy Resource), 산림자원을 에너지로 이용하는데 필요한 기업·연구소·교육기관을 유치해 기술력을 지역화하는 사업(Local Technology), 협동조합을 통한 군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중소규모 분산형 열병합발전(공급)시설(Local Energy Plant) 등 삼각축으로 진행된다.

 

완주군은 아울러 ‘유네스코 흙 건축학교’를 유치했다. 이 학교는 유네스코 흙건축위원회가 인증하는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흙 건축 교육기관이다.

 

△‘나는 난로다’ 행사 주목

 

완주군은 올해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완주군 로컬에너지 한마당이자 고효율 화목난로 공모전인 ‘나는 난로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완주군이 로컬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 특히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열린 ‘완주군 로컬에너지 한마당-고효율 화목난로 적정기술 공모전’에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난로의 향연을 마음껏 즐겼다.

 

전국에서 모인 고효율 화목 자작난로 출품작 36점과 적정기술 작품 12점, 기업출품 7점 등 60여점이 출품됐으며, 벼룩시장 등을 통해 미출품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로컬에너지를 활용할 고효율 화목난로의 전국 전시장이 된 ‘나는 난로다’ 행사는 실용가능한 대안에너지 적정기술의 수준을 한차원 높이고, 난로병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명실공히 전국‘난로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로컬에너지 기반을 마련한 지역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높은 대응력은 물론,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는 저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로컬푸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델이 된 것처럼, 로컬에너지를 향한 도전으로 완주군을 넘어 인근 전주시와 전북도를 포함한 또하나의 전국적 모범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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