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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명품 소금 생산지

곰소産 가격 3배 정도 비싸 / 부안·고창 죽염업체도 유명

허영만의 만화 ‘식객’. 전국에 있는 고품질의 음식재료와 별미를 소개해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필독서가 돼 버린 그 책 4권에 우리 지역 부안의 곰소 소금이 나온다.

 

그 이유는 뭘까? 부안 남선 염업을 비롯해 고창의 삼양사 염전과 풍산 염전, 군산 완양 염전 등에서 생산되는 도내 천일염 생산량은 지난해 9월 현재 9595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에 불과하다. 하지만, 곰소 소금의 경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전남, 충남 등의 소금보다 시장에서 3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타 지역 소금은 수확한 뒤 물에 소금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한 번 더 사용하므로 소금이 쓰고 금방 녹는 경우가 있는데, 곰소 염전은 바로바로 염수를 바꾸기 때문에 소금이 깨끗하고 단단한데다 뒷맛도 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5월 생산 소금이 최상품인데, 이 때가 일조량이 가장 많고 건조한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이며, 그 무렵 인근 솔숲에서 날아오는 송화가루가 소금 결정에 앉으면 송화 향에 적당한 짠맛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그야말로 명품소금이 된다”고 말했다.

 

‘전북산 소금’의 유명세는 전북산 죽염의 인기로 이어졌다. 도내에는 부안 개암식품, 고창 삼보 죽염 등 죽염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는 업체들이 많다. 특히 개암식품 정락현 대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고, 지난 1월에는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본래 죽염은 백제 무왕 35년 부안 개암사에서 진표율사가 처음 시원한 것으로, 조상들은 위장병과 소화를 돕기 위한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 개암죽염의 규모는 경남 함양의 인산본가보다 약 2배가량 작지만, 100% 곰소 소금만을 사용하고 황토 가마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전상록수 개암식품 상무는 “사람들이 소금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안 좋은 소금을 먹어서 몸에 안 좋은 것”이라며 “개암 죽염의 원료가 되는 곰소 소금의 품질이야 두 말할 나위도 없고, 죽염은 성질이 뜨거워 이온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물질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살균력도 뛰어난 고급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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