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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 80대 부부 회혼] 69년 동안 잡은 손 앞으로도 놓지 않기를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마련

▲ 21일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양지홀에서 열린 잉꼬부부 회혼식에서 이날 회혼한 오성주(왼쪽 두 번째)·김재임(왼쪽 세 번째)씨 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전주지역에서 잉꼬부부 회혼식이 열렸다.

 

전주 양지노인복지관(관장 이재성)은 이날 복지관 양지홀에서 개관 6주년 기념식과 함께 60여년을 넘게 해로한 잉꼬부부를 위한 회혼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지역 노인을 비롯해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혼식의 주인공인 오성주(88)·김재임씨(86·여) 부부는 올해로 결혼한 지 69년째다.

 

오씨 부부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며 긴 세월을 동고동락했다.

 

이들 부부는 복지관이 마련한 풍물패 연주, 한국무용, 판소리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 내내 잡은 두 손을 놓지 않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이재성 복지관장은 “회혼식을 통해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부부의 날을 맞아 가족 간 소통과 미풍양속인 효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고 말했다.

 

양지노인복지관 배영희 과장은 “(오씨 부부)며느리의 신청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평생을 서로 아끼며 보듬고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한편 양지노인복지관은 매년 전주시민 가운데 회혼식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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