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전북태권도協 출범 / 도내 5개관 함께 구심점 역할 / 기업인·지도자 등 회장 맡아 / 후진 양성 혼신의 노력 다해
전북의 태권도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태권도의 발전을 이끌게 된 것은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열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인 지도관은 때로는 타 관들의 불만과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도내 5개관이 협회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하는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전북태권도협회를 이끈 사람들
전북태권도협회는 1963년 회장 전일섭, 부회장 김혁래·설명희, 전무 이병무 체제로 시작했다.
제3대에는 기업인 김재욱씨, 4대는 권용수씨가 회장을 지냈으며, 이때 전일섭·오용균·설명희 관장이 부회장, 유병룡 사범이 전무를 맡았다. 5대에는 다시 태권도인인 전일섭 관장이 회장을 맡았고 유병룡 사범은 이때까지 20년 가까이 전무이사를 거의 독차지하면서 후진 양성에 많은 힘을 쏟았다.
6대 회장은 기업인인 이진수씨가, 7대 회장은 태권도인 오용균 관장이 맡았으며, 이때 전무이사는 허용 관장이었다. 8대에는 기업인 진홍철씨가 관장, 윤진일 관장이 전무이사를 맡았고, 9대에는 강상원 전주시장이 회장을 맡았으며 이때 수석부회장은 문창균 사범, 전무이사는 장한철 사범이었다. 이후 14대까지 최용복, 강상원, 육종진, 조명근, 이상칠 등 전주시장들이 회장을 맡았으며, 91년에는 기업인 이건수씨가 협회장에 올랐다. 93년에는 다시 태권도인 유기대 사범이 회장을 맡았으며, 이때 전무이사는 강영수, 강동하 사범다.
99년 전북태권도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기업인인 김광호씨가 17대와 18대 회장을 맡았으며, 이때 전무이사로는 김정헌, 강영수, 고봉수씨가 활동했다.
2009년 19대와 2013년 20대는 유형환 현 회장이 맡고 있으며, 전무이사는 고봉수씨이다. 유형환 회장은 줄포고 교사로 근무했으며, 77년에 전북체육고에 태권도팀이 창단된 이후 79년부터 체육중고 감독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다가 퇴직했다.
△지도관
1954년 시작된 지도관 전북본관은 초기부터 전일섭 관장을 맡고, 유병룡 전임사범 체제를 유지해왔다.
80년에는 문창균, 93년에는 유기대, 98년에는 이영기 사범(완산중고 지도자), 2003년에는 장수의 임재봉 관장, 2006년에는 장한철 관장이 맡았으며, 2012년부터 황영택 관장이 맡고 있다. 2003년부터 지우회장 제도가 생겨 임재봉 관장 때는 최동열 도협회 상임부회장(64)이, 장한철 관장 때는 강영수 현 도의원이 지우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김찬경 관장(67)이 지우회장을 맡고 있다.
지도관은 초기에 각 지역에 사범을 뒀는데, 익산에는 장연준 사범, 정읍에는 장남용, 신재섭 사범, 남원에 박인수 사범, 김제 노영현, 원용현, 노병인 사범 등이었다. 후에는 전주 이병하 사범, 군산 최동렬 사범, 만경 박재석 사범 등이 활동했다.
군산지역에서는 전일섭 관장이 전주로 떠난 뒤 김혁래 사범이 계속해서 체육관을 운영하다가 뒤에 임인수 사범, 김혁종 사범 등이 이어받아 후진양성에 힘썼다.
장수의 임재봉 관장은 애초에 산서에서 도장을 운영하다가 부인의 고향인 장수읍으로 옮겨 평생 동안 후진양성에 힘쓰다가 2013년에 타계했다. 사진에 대한 조예가 깊고 취미가 많아 많은 자료를 남겼다. 현재는 아들이 도장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창무관
개성출신의 피난민인 설명희 사범(고인)이 1950년 3월에 개설했으며, 초대 관장은 김삼만(삼남극장 사장), 2대 관장은 박성문 헌병대령이 맡았다. 3대는 설명희 관장이 수석사범을 하면서 겸임했고, 윤석구 사범이 전임 사범을 맡았다. 60년대초부터 70년까지 고창(박동근), 금마(이완승), 여산(오학수), 부안(임동진), 신태인(윤석구), 줄포(김재표), 함열(조현호), 흥덕·신림(안길영, 고석원), 이리 송학동(김정환, 이성진), 이리지관(이보인, 윤석구) 등 각 지역에 지관을 두고 사범을 파견했다. 4대 전북본관장은 78년 윤석구 관장이 취임했으며 부관장은 임동진, 송충남, 박홍기, 김종성 관장 등이 맡았다.
2000년에는 박종윤씨가 5대 본관장으로 취임했고, 2001년 4월에는 윤석구 관장이 6대 본관장에 올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도관
병무청에 근무하는 현역 중사 박청금이 1950년 병무청 동편 창고(현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2대 관장은 35사단 현역 대위인 김천태, 3대는 우제림 관장이었으며, 우재림 관장은 후에 익산 오도관으로 옮겨 허용 관장과 함께 했다.
4대 본관장은 이병무 관장이 맡았으며 최홍희 장군이 말레이시아 대사로 발령된 뒤 이병무 관장을 초청함으로써 공석이 된 5대는 정역택 사범이 관장으로 임명됐다. 6대는 인경환 관장이 맡았고, 7대는 무주·정읍경찰서 사범과 전주상무관 사범, 풍남체육관장을 지낸 정금수 관장이 활동으며, 이어 8대에는 아중리상무체육관장을 맡고 있는 전정술 관장, 9대에는 부안상무체육관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석 관장이 맡고 있다.
4대 이병무 관장 당시에 각 지역까지 세력을 확대했으며, 그 지역은 남원 박종수, 김제 박규산, 정읍 서완득, 순창 서정운, 임실 송완섭, 군산 홍한수(오도관에서 전관), 부안 인경환, 고창 김시곤, 무주 정금수, 진안 정삼진 사범 등이었다.
△오도관
현역 대위인 우종림 관장이 전주에서 오도관을 열었으며, 초창기 사범은 홍한수씨였다. 홍사범은 뒤에 경찰에 투신하면서 청도관으로 전관, 청도관 군산사범을 맡게 됐다. 이후 송용호 관장이 맡았으며 그 뒤 김복남 관장이 맡아오다가 70년대 중반에 한정수 관장이 지금의 코아백화점 뒷편 전주주물공장 자리에서 명맥을 이었다. 그 뒤 정선진, 김동진(현 전북도태권도협회 부회장) 관장에 이어 2013년말부터 강주현 관장(팔복체육관)이 맡고 있다. 오도관은 전주보다는 군산이 빨랐는데, 홍한수-문한종-문승연 사범 등으로 이어졌다.
익산지역은 59년 우재림 사범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유단자를 배출했고, 곧이어 허용 관장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크게 번성했다. 허용 관장은 또 77년에 중앙 본관장을 맡기도 했다.
△무덕관
무덕관은 철도공무원인 오용균 관장에 의해 익산에서 문을 열었으며, 초창기에는 김수길(사범학교 출신 교장으로 정년퇴직). 최낙환(전 익산·진안 교육장), 임순호, 이승수(전북공대 졸), 김응길(총경 퇴직) 사범 등이 오 관장을 도와 가르쳤다. 63년에 이리역 앞에 태권도전용 체육관이 생기면서 정식으로 월급을 주는 사범을 둘 수 있었으며 정철우(미국, 프로태권도 창시자), 이경환, 김부길(철도청 직원) 사범 등이 있었다.
60년대부터는 각 지역에 지관을 두었는데, 정읍은 조규수사범, 고산은 김정수 사범, 신태인은 박효준 사범, 대야는 박장규 사범, 익산 정의도장은 이상인 사범 등이 맡았다. 70년대 후반에 세력이 커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이다. 오용균 관장이 계속 도 본관장을 맡아오다가 95년께부터 윤진일 관장(73)이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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