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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세계적 명소 '한발짝'

지난 9일 개원 100일째, 5만 7000여명 발길 / 방문객 갈수록 증가… 이달 대규모 행사 기대

무주 태권도원이 지난 9일로 개원 100일을 맞았다(4월 1일 개원). 애초 4월 26일로 예정됐던 개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국빈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로 모든 축하 행사가 무산됐다.

 

10일 태권도원 관계자에 따르면 개원 후 이날까지 태권도원에는 5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외국인 4000명, 비율 7%) 지난 4월에는 1만2000명, 5월 2만1000명, 6월부터 현재까지 2만4000명이 찾아 점증세를 보였다.

 

수익은 4월 5000만원, 5월 8000만원, 6월부터 현재까지 1억1700만원으로 총 3억원 상당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전주의 직장인 이모 씨(59)는 “세계 태권도의 성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개원일부터 보름간 무료입장 행사를 벌였다는 점,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일괄 금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인들은 개원 후 100일이 지난 태권도원을 ‘미완의 대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공기업, 전북도와 무주군 등 유관기관들은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태권도원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는 시속 60㎞로 15분 이상을 달리는 동안 계속되고, 전국에서의 무주 직통 버스 역시 드문데다, 철도 교통망도 전무한 상황이다. 또 전북에 국제공항이 없어 세계 각 곳에서 장시간 비행해 한국에 온 태권도인들이 2시간의 추가 차량 이동을 해야 한다는 점 등 태권도원은 교통망 미흡만 갖고도 아쉬움이 겹겹이 쌓여있다.

 

태권도원 실무자 역시 “해외 현장 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긴 하는데, 1회성에 그치는 게 아쉽다”며 “여러 분야의 상황이 개선됐으면 더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얘기했다.

 

태권도원은 오는 19~25일 ‘세계 청소년 태권도 캠프’를, 29~31일 ‘국제 청소년 야영대회’를 개최한다. 또 오는 9월 4일에는 ‘태권도의 날’을 맞아 못했던 태권도원 개원식을 거행하며, 행사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국빈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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